갈까 말까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음악회 하루 전인 21일 토요일, 정세균 총리가 종교, 실내체육, 유흥시설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 집회를 앞으로 15일간 자제해 달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데다 주변에서 성화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음악인들이 말린다. 리시차야 하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관객석의 청중들이 교차 간염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길 잘했다. 꼭 오지도 않은 사람이 말은 많다. 무대의 연주자나 객석의 관객이나 화창한 봄 날씨에 진정한 춘분을 만끽한 답답한 코로나 블루를 오래간만에 날려버린 시간이었다.리시차는 현
대표적인 친한파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2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공연도 줄 취소되고 한파를 겪고 있는 이때, 한국 방문 시 14일의 격리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번 연주 이후 타국가에서의 공연이 불투명해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을 신뢰해 연주를 진행하기로 결심한 그녀의 의연하고 예술가다운 마인드가 연주회 전부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우크라이나계 미국인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 1973~)야말로 국내 음악 전공자와 피아니스트, 교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참